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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더미26

[책/역사] 내 머리로 생각하는 역사 이야기 - 유시민 내머리로생각하는역사이야기 카테고리 역사/문화 > 역사일반 > 역사이야기 지은이 유시민 (푸른나무, 2010년) 상세보기 유시민의 책을 읽었다. 이미 읽은 지는 오래 되었는데 미루고 미루다 이제야 서평을 올린다. 서평을 미룬 까닭은, 딱히 이 책에 대해 평을 한다는 것이 의미가 있을까, 하는 의구심 때문이었다. 하지만 읽은 책들은, 서평으로 매듭지어야 한다는 소명의식을 가지고 다시 키보드 위에 열 손가락을 사뿐히 얹어보기로 했다. 이 책은, '책머리에'에서 유시민이 밝히고 있는 것처럼 '역사란 무엇인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을 다루기 위해 쓰여졌다. 더불어 유시민은 이렇게 썼다. "E.H.카의 처럼 훌륭한 책이 있지만, 이 영국인 학자는 주로 유럽 역사의 예를 가지고 역사를 설명하기 때문에 우리 독자에게는 '.. 2011. 3. 20.
[책/시] 호사비오리 - 이한종 호사비오리 카테고리 시/에세이 > 장르시 > 현대시 지은이 이한종 (북인, 2010년) 상세보기 이한종 시인의 유고 시집 를 읽었다. 총 63편의 시들로 엮어졌다. 각각의 시들은 지면 위에서 저마다의 이야기로 아슴푸레 빛났다. 시인의 첫 시집이자 마지막 시집이었다. #01 나와 세상의 일치 첫 시는 '호박순'이라는 시이다. 나는 이 시가 序詩로 적절하다고 생각했다. "호박순이 오엽송 가지 끝에서 자꾸 하늘로 기어오르려 / 꼼틀꼼틀 한다 / 가느다란 더듬이로 허공을 감으며 오르려 한다 / 내 안의 허공도 이 세상 그 무엇의 더듬이에 감긴다 / 고개 번쩍 치켜든 호박순 / 내 의식의 나무 가지 끝에서 자꾸 하늘로 기어오르려 / 꼼틀꼼틀 한다"('호박순' 전문) 이 시를 통해 시인은, 시집 뒤편에서 정진규 시.. 2011. 3. 10.
2010년 1월-6월 독서 목록 아내가결혼했다(제2회세계문학상당선작)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 한국소설일반 지은이 박현욱 (문이당, 2006년) 상세보기 막내 이모네 집에 둥지를 틀었는데 마침 사촌 동생들 책꽂이에 가 꽂혀 있길래 되읽어 봤다. 08년도에 읽었던 것과는 사뭇 다른 느낌. 아마도 영화를 보고 난 이후였기 때문인 것 같다. 읽는 내내 영화를 다시 보는 듯했지만, 활자로 읽어 내는 이 소설의 매력은 영화를 보면서 느끼게 되는 매력과는 또 다르다. 연애와 결혼을 축구와 병치시키는, 박현욱의 이 신선한 비유는 여전히 나를 웃음짓게 만든다. 이런 일이 가능하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건 사고가 틀어막혀 있다는 증거라는 걸 새삼 깨달았다. 중요한 건, 이런 일을 인정할 수 있느냐 인정할 수 없느냐가 아니라, 비현실의 가.. 2010. 7. 18.
[책/수필] 모형 속을 걷다 - 이일훈 모형속을 걷다 카테고리 기술/공학 지은이 이일훈 (솔, 2005년) 상세보기 평점 : A 짧게 말하자면 건축가가 들려주는 건축 이야기이다. 흥미로울 듯 하지만 왠지 지루할 것도 같다. 비전공 분야란 늘 처음엔 흥미롭지만 시간이 흐를 수록 지루해지는 법이니까. 오, 그런데 의외의 책이다. 건축학도가 아니어도, 건축에 대한 관심이 전무해도, 충분히 재미나게 들을 수 있는 건축 이야기를 작가가 들려주기 때문이다. 책을 펼쳐 본다. 생경한 건축의 세상이 함께 펼쳐진다. 그러나 어색하지 않다. 이 책은 건축학 개론서가 아니라 우리 생활 주변의 건축에 관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01. 모형 속을 걷다 책 제목인 '모형 속을 걷다'를 본다. 건축가의 작명 센스라 그런지 책 제목이 참 단아하고 미적이다. '모형'이라는.. 2009. 6.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