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2 꽃 활짝 피어있는 꽃을 본다. 수줍은 듯 겸손하게, 그러면서도 자신있게 피어있는 꽃을. 절정에 다다른다는 것은 그런 것! 하지만 절정이란 오고 나면, 갈 채비를 한다. 어린 시절이 그러하고, 청춘이 그러하고, 아름다운 시절이 그러하듯. 시간과 세월이 누군가를 위해 멈춰주지 않듯. 절정에 오른 꽃은 그래서 떨어지는 것이다. 시간과 세월이 꽃을 위해 멈춰주지 않기 때문에. 이제는 아름다웠던 시절이 모두 지나갔기 때문에. 그래서 떨어지는 꽃을 보면, 영원히 절정에 있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하지만. 이형기는 이렇게 노래했다.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쌓여 지금은 가야할 때'이지만, '청춘은 무성한 녹음과 머지않아 열매맺을 가을을 향하여 꽃답게 죽는다'고. 그의 시를 읽으면서 다시 알게 된다. 영원히.. 2009. 4. 23. 봄비 봄비 속에서 봄꽃들은 방그르르 웃으며 떨어진다 2009. 4. 2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