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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더미26

[책/만화] 소라닌 - 아사노 이니오 소라닌 1 카테고리 만화 지은이 ASANO INIO (북박스, 2006년) 상세보기 소라닌 2 카테고리 만화 지은이 ASANO INIO (북박스, 2006년) 상세보기 평점 : A #01. 청춘의 독 『소라닌』은 대학교 때 경음악 서클에서 만나 서로 친해진 메이코와 다네다, 가토와 아이, 그리고 빌리(지로), 이 다섯 청춘들이 이상(꿈)과 현실, 그리고 그 사이의 괴리감으로부터 겪게 되는 절망과 희망에 관한 이야기이다. 이십대 후반에 접어든 그들에게 마지막으로 남은 희망이라고는 한 달에 두 번 스튜디오에 모여 밴드 연습을 하는 것 뿐. 그들은 서른을 향해 줄달음질치고 있는 삶 속에서, '나도 이 사회의 무엇인가가 되어야지'라는 의무적인 생각을 무거운 짐처럼 짊어지고 가고 있다. 헌데 그렇게 앞으로 닥쳐올.. 2009. 5. 4.
[책/문화] 100권의 금서 - 니컬러스 J. 캐롤리드스 외 2명 / 손희승 옮김 100권의 금서 카테고리 역사/문화 지은이 니컬러스 J. 캐롤리드스 (예담, 2006년) 상세보기 평점 : B 모든 글은 독자(讀者)를 겨냥한다. 독자를 염두에 두고 출판되는 각종 서적들은 물론이고, 화장실 벽에 장난처럼 끄적여진 글 따위도 익명의 독자들을 겨냥한다. 심지어 일기나 노트 필기처럼 개인적인 기록물로서의 글들도 글을 쓴 이가 스스로 독자가 된다는 점에서 독자를 겨냥하고 있다. 따라서 글은 여백 위에 남겨지는 순간, 읽히기 위한 숙명을 타고나게 되고, 특정한 또는 불특정한 독자들을 거느리게 된다.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은 독자를 겨냥하는 것이 글쓴이가 아니라는 점이다. 글쓴이가 글의 마지막 문장에 마침표를 찍으면, 글은 글로서 하나의 독립적인 개체가 된다. 그러므로 글이 완성되는 순간 글쓴이는.. 2009. 5. 3.
[책/문화] 유행심리 - 마르끄 알랭·데깡 / 이연숙 옮김 유행심리(사회심리씨리즈 3) 카테고리 예술/대중문화 지은이 마르끄 알랭 외 (동국출판사, 1993년) 상세보기 평점 : B+ 구독하는 블로그 중에 도서과니스트 혜란님이 운영하는 Libralist Monolog라는 북로그가 있다. 혜란님은 도서과니스트답게 엄청난 양과 다양한 분야의 책들을 두루 섭렵하고 있는데, 이런 훌륭한 독서벽과 함께 까칠한 듯하면서 통통 튀는 혜란님만의 독특한 필치는 Libralist Monolog가 맛깔나는 북로그로 거듭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얼마 전, 혜란님의 포스트를 읽고 나서 마르끄 알랭·데깡의 『유행심리』라는 책을 집어 들었다. 『유행심리』라는 책에 대한 혜란님의 포스트가 재미있기도 했고 나 스스로가 '유행'이라는 단어에 혹한 탓도 있었다. 전체적인 느낌은 '어렵다'는.. 2009. 4. 30.
[책/소설] 검은 비밀의 밤 - 딘 쿤츠 검은 비밀의 밤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딘 R. 쿤츠 (제우미디어, 2009년) 상세보기 평점 : C 이야기에서 '단서'는 사건의 실마리로써 작용해야 한다. 사건 해결의 실마리로 등장한 '단서'가 이야기 속에서 소용의 가치를 잃으면, 그 '단서'는 더 이상 '단서'로서 존재할 수 없다. 그렇게 되어버리면 '단서'는 무의미한 소재로 전락해 버리고 만다. 서사를 지닌 현대의 많은 콘텐츠들은 이런 '단서'들을 다수 내포하고 있다. 특히 그 콘텐츠들의 서사가 대책없이 무한한 가지들을 뻗어나갈 때-즉 소서사가 대서사로 나아갈 때-, 기존의 '단서'들은 무의미한 소재로 탈바꿈되곤 한다. 그때, 무의미한 소재로서의 '단서'는 비유도, 상징도 될 수 없고, 열린 결말의 소재로도 소용되지 못한다. 그것은 그저 해결되지 않.. 2009. 4.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