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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더미26

[책/소설] 달려라 아비 - 김애란 (단편) 달려라 아비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김애란 (창비, 2005년) 상세보기 평점 : B+ 행복한 아빠, 그리고 행복한 우리를 위해 - 김애란의 「달려라 아비」 #01. 행복과 불행 바라고 원하는 것들을 만족스럽게 얻었을 때-이를테면 자신이 희망하던 것을 이루거나, 갖고 싶었던 것을 풍족하게 갖게 되었을 때-, 사람들은 행복을 느낀다. 반대로 바라고 원하는 것들이 부재하고 있거나, 그러한 것들을 얻지 못했을 때, 사람들은 불행하다고 생각한다. 태어나 처음 본 빛은 딱 창문 크기만 했다. 그래서 나는 그것이 우리들 바깥에 존재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 때 아버지가 어디 계셨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아버지는 항상 어딘가에 계셨지만 그 곳이 여기는 아니었다. 어머니는 잠이 들었다. 나는 외로워졌다. 그러나 세상은 .. 2009. 4. 7.
[책/소설] 첫사랑 - 김연수 (단편) 내가 아직 아이였을 때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김연수 (문학동네, 2002년) 상세보기 평점 : A 김연수의 단편 「첫사랑」은 『내가 아직 어린 아이였을 때』라는 단편집에도 실려있고, 2002년 제26회 이상 문학상 수상 작품집에도 추천 우수작으로 올라가 있다. 나는 2002년 제26회 이상 문학상 수상 작품집에 실려있는 「첫사랑」을 읽었다. 2003년 제27회 이상 문학상 작품집에 실렸던 「노란 연등 드높이 내걸고」라는 작품을 읽으면서 김연수의 작품과 처음 만난 줄 알았었는데, 지금 다시금 생각해 보니, 「첫사랑」이 내가 김연수와 처음 만난 작품이었더라. 2002년에 군생활을 하며 읽었을 때에는 뭔가 칙칙하다는 느낌이었는데, 이번엔 새로웠다. 2002년이 우울한 시기여서 그랬던 것 같다. 역시 글은 읽을.. 2009. 4. 3.
[책/소설] 지문 사냥꾼 - 이적 지문 사냥꾼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이적 (웅진지식하우스, 2005년) 상세보기 평점 : B #01 글 잘 쓰는 이적 요 며칠 전부터 이적의 『지문 사냥꾼』과 타블로의 『당신의 조각들』에 대한 이야기들을 들으며 '가수들이 쓴 소설은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을까'라는 막연한 생각을 하고 있던 차에, 아련님 블로그에 놀러갔다가 이적의 『지문 사냥꾼』에 대한 포스트를 보고는 이 책을 한 번 읽어봐야 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벼르기를 며칠 간. 친구가 애용하는 가평 도서관에 들렀을 때, 친구의 회원증으로 냉큼 이 책을 빌렸다. 신비하고, 독특하고, 뭔가 가볍지 않은 상징들이 덧씌워진 이야기들을 읽어나가면서, 이적이라는 가수가 참 부러웠다. 음악도 잘 만들고, 노래도 잘 하고, 노랫말도 잘 쓰는데, 거기다, 나 원 참.. 2009. 3. 30.
[책/소설] 카탈로니아 찬가 - 조지 오웰 / 정영목 옮김 카탈로니아 찬가 카테고리 소설/희곡 지은이 조지 오웰 (민음사, 2007년) 상세보기 평점 : B+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매우 우연한 계기에 의해서였다. 얼마 전에 조지 오웰의 『동물 농장』을 다시 읽어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을 느끼고 민음사 편『동물 농장』과 그 뒷부분에 수록된 「나는 왜 쓰는가」라는 열한 쪽 분량의 짧은 글을 읽은 적이 있었다. 그런데 「나는 왜 쓰는가」라는 짧은 글이 내 관심을 심하게 당겼다. 「나는 왜 쓰는가」라는 이 짧은 글은 조지 오웰이 자신의 작가적 견해를 솔직하게 털어놓은 글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글에서 오웰은 자신의 작가적 견해를 인도 뱅골만에서의 경험과 스페인 내전에서의 경험으로 설명하고 있다. 『카탈로니아 찬가』는 여기에서 간단하게, 그러면서도 중요하게 언급되고 .. 2009. 3.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