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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18

[책/문화] 유행심리 - 마르끄 알랭·데깡 / 이연숙 옮김 유행심리(사회심리씨리즈 3) 카테고리 예술/대중문화 지은이 마르끄 알랭 외 (동국출판사, 1993년) 상세보기 평점 : B+ 구독하는 블로그 중에 도서과니스트 혜란님이 운영하는 Libralist Monolog라는 북로그가 있다. 혜란님은 도서과니스트답게 엄청난 양과 다양한 분야의 책들을 두루 섭렵하고 있는데, 이런 훌륭한 독서벽과 함께 까칠한 듯하면서 통통 튀는 혜란님만의 독특한 필치는 Libralist Monolog가 맛깔나는 북로그로 거듭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얼마 전, 혜란님의 포스트를 읽고 나서 마르끄 알랭·데깡의 『유행심리』라는 책을 집어 들었다. 『유행심리』라는 책에 대한 혜란님의 포스트가 재미있기도 했고 나 스스로가 '유행'이라는 단어에 혹한 탓도 있었다. 전체적인 느낌은 '어렵다'는.. 2009. 4. 30.
[책/소설] 검은 비밀의 밤 - 딘 쿤츠 검은 비밀의 밤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딘 R. 쿤츠 (제우미디어, 2009년) 상세보기 평점 : C 이야기에서 '단서'는 사건의 실마리로써 작용해야 한다. 사건 해결의 실마리로 등장한 '단서'가 이야기 속에서 소용의 가치를 잃으면, 그 '단서'는 더 이상 '단서'로서 존재할 수 없다. 그렇게 되어버리면 '단서'는 무의미한 소재로 전락해 버리고 만다. 서사를 지닌 현대의 많은 콘텐츠들은 이런 '단서'들을 다수 내포하고 있다. 특히 그 콘텐츠들의 서사가 대책없이 무한한 가지들을 뻗어나갈 때-즉 소서사가 대서사로 나아갈 때-, 기존의 '단서'들은 무의미한 소재로 탈바꿈되곤 한다. 그때, 무의미한 소재로서의 '단서'는 비유도, 상징도 될 수 없고, 열린 결말의 소재로도 소용되지 못한다. 그것은 그저 해결되지 않.. 2009. 4. 13.
[책/소설] 달려라 아비 - 김애란 (단편) 달려라 아비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김애란 (창비, 2005년) 상세보기 평점 : B+ 행복한 아빠, 그리고 행복한 우리를 위해 - 김애란의 「달려라 아비」 #01. 행복과 불행 바라고 원하는 것들을 만족스럽게 얻었을 때-이를테면 자신이 희망하던 것을 이루거나, 갖고 싶었던 것을 풍족하게 갖게 되었을 때-, 사람들은 행복을 느낀다. 반대로 바라고 원하는 것들이 부재하고 있거나, 그러한 것들을 얻지 못했을 때, 사람들은 불행하다고 생각한다. 태어나 처음 본 빛은 딱 창문 크기만 했다. 그래서 나는 그것이 우리들 바깥에 존재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 때 아버지가 어디 계셨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아버지는 항상 어딘가에 계셨지만 그 곳이 여기는 아니었다. 어머니는 잠이 들었다. 나는 외로워졌다. 그러나 세상은 .. 2009. 4. 7.
[책/소설] 첫사랑 - 김연수 (단편) 내가 아직 아이였을 때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김연수 (문학동네, 2002년) 상세보기 평점 : A 김연수의 단편 「첫사랑」은 『내가 아직 어린 아이였을 때』라는 단편집에도 실려있고, 2002년 제26회 이상 문학상 수상 작품집에도 추천 우수작으로 올라가 있다. 나는 2002년 제26회 이상 문학상 수상 작품집에 실려있는 「첫사랑」을 읽었다. 2003년 제27회 이상 문학상 작품집에 실렸던 「노란 연등 드높이 내걸고」라는 작품을 읽으면서 김연수의 작품과 처음 만난 줄 알았었는데, 지금 다시금 생각해 보니, 「첫사랑」이 내가 김연수와 처음 만난 작품이었더라. 2002년에 군생활을 하며 읽었을 때에는 뭔가 칙칙하다는 느낌이었는데, 이번엔 새로웠다. 2002년이 우울한 시기여서 그랬던 것 같다. 역시 글은 읽을.. 2009. 4.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