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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노로그/With a Snap

2013년 4월, 강릉

by 오후 세 시 2014. 2. 27.




바람결 따라 떠내려와

자갈 틈에 피어오르는

당신의 마젠타.


그 화사한 비늘들이

자갈 위에 얕은 개울을 이루면,

찰-바악찰박,

찰박이는 소리.


당신에게 가는 길이 멀고,

그래서 뒷굽이 닳은 내 브라운 옥스포드가

나-지익나직,

계절을 건너는 소리.


바람의 결을 따라

한가득 떠내려 오는 당신과

그런 당신에게로

걸어 들어가는 나.


한창 봄이 흐르는 사월.


- 2013년 4월



사진 : 아이폰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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