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모노로그/With a Snap

2013년 여름, 유리창과 빗물과 빛들

by 오후 세 시 2014. 2. 24.



바깥 유리창에 와 부딪히는

투박한 빗소리.


오래 전 내가

무던히 닫혀있던 그대의 마음을

서툴게 두드리던 소리 같아서,

저 창,

열어주고 싶다.


그때 그댄

내 어색한 노크 소릴 들었을까.

내 마음의 관절 끝엔 아직도,

그대 마음을 두드리던 그때 그,

딱딱했던 감촉이 남아있는데.


-2013년 여름, 유리창과 빗물과 빛들



사진 : 아이폰4

'모노로그 > With a Snap'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3년 4월, 강릉  (1) 2014.02.27
2013년 봄, 벚꽃  (0) 2014.02.27
2012년, 화진포 옆 버스정류장  (0) 2014.02.24
2013년 겨울, 낙산사  (0) 2014.02.24
여름 폭죽  (0) 2014.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