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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노로그/With a Snap

봄밤

by 오후 세 시 2014. 2. 22.




까만 밤이 오고, 노랗게 달이 뜨고, 하얗게 목련 꽃봉오리가 벌어진다. 자연은 스스로 암전을 만들고 조명을 켜고 반사판을 펼친다. 그 아득한 봄밤, 목련 꽃봉오리 하얗게 핀 나무 아래, 누군가는 뜨겁게 사랑을 하고 누군가는 실연으로 울음 삼키며, 그렇게 모두 무대 위의 주인공이 된다.


- 2012년 봄밤, 목련나무 아래



사진 : 아이폰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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