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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노로그/With a Snap

도청항

by 오후 세 시 2014. 2. 22.




우린 섬 위에 그림자처럼 서서 육지로 가는 그날의 마지막 배를 바라보았다. 그날의 태양은 동반구를 곡선으로 넘어가며 잘 익은 빛무리를 남겼고, 우린 그 빛무리에 취해 한 3년만 여기서 같이 살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 2011년, 청산도, 도청항



사진 : 아이폰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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