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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노로그/다이어리

저녁의 풍경

by 오후 세 시 2008. 5. 25.

사실은 그런 게 아닐 거라고 스스로의 마음을 부인하는데도,
그러면 그럴 수록 누군가를 향한 마음은 자꾸만 자라납니다.

그 사람과의 일상적인 대화 속에서 환희로 가득 찬 가슴이 부르르 떨려옴을 느낍니다.
그 사람으로부터 도착한 사소한 문자 메시지 한 통에서도
저릿저릿한 그리움이 밀려듦을 느낍니다.

어쩌다 이런 마음을 키워낸 것일까요?
어쩌다 준비도 없이 이렇게 그 사람에게 빠져버리고 만 것일까요?

사랑은 한여름의 소나가처럼 갑작스레 찾아든다는 것을 압니다.
하지만 그렇게 흠뻑 젖고 난 뒤에도 그 사랑은 그렇게 그 자리에 남아 있어 줄까요?

사랑이라는 것을 알아버렸는데,
이젠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요?
모든 것이 복잡하게 뒤얽힌 미로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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