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지도안 짜느라고 하루 종일 집안에만 틀어박혀 있었더니 좀이 쑤셨다. 하여 다가오는 스승의 날을 맞아 잠시 E-말트에 마실을 다녀왔다. 선생님께 드릴 선물 확보를 위해.
마트에 다녀와서 잠시 학교에 들렀다가 빌린 책, 『마음사전』. 5월 말까지 너무 바빠서 숨질 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책을 빌리는 여유로움을 지닐 수 있는 것은 나뿐일는지도 모르겠다. 일단 빌려 놓고 보니 읽고 싶은 마음이 미치도록 인다. 이건 뭐 시험 전날, '딱 한 판만!' 이라고 마음 속으로 외치며 키보드와 마우스 위에 손을 가지런히 얹는 마음가짐과 같은 원리라고 볼 수 있겠다. 잘 뵈지도 않던 티비 프로가 시험 기간에는 유독 보고 싶어지는 원리와도 같겠고.
수업지도안도 마무리하지 못하고 한숨만 푹- 푸-ㄱ 내쉬는데도 책에는 시선이 쏠리고. 블로그에다가는 또 그걸 주절대고 있는 꼬락서니라니. 허허허.
커피나 한 잔 마시며 마음을 다스려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