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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노로그/다이어리

불면의 새벽

by 오후 세 시 2009. 3. 6.
  언제나처럼 새벽. 또 새벽. 어딘가에서 곤히 잠들어 있을 누군가들이 미치도록 부러워지는 시간, 새벽. 불면증에 시달린 지도 벌써 2년이 넘어가는 듯.

  새벽 네 시를 향해 또각 또각 걸어가는 벽시계의 초침. 두통은 다시 시작되고, 커피에 진득하게 녹아있을 카페인이 또 심하게 당기고. 분주히 발걸음을 놀리며 창 밖을 지나가는 행인들의 두런거림. 새벽 도로 위로 몇 대의 자동차가 지나가며 내는 성긴 소음. 저 소리를 어렴풋하게 들으며 잠들 수 있다면 좋으련만. 언제쯤이면 불면을 털고 내 방의 형광등 스위치를 또각 내리고 마음 편히 잠들 수 있을는지.

  언제나처럼 새벽, 또 새벽. 하얀 컵 안에 마시다 만 식은 커피 조금. 생각들은 정돈되지 않은 채 흩어져 제 멋대로. 새벽. 아- 새벽. 바깥의 어둠이 부러워지는. 불면의 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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