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XIMILIEN LUCE(1858-1941)
Le quai Saint-Michel et Notre-Dame, 1901
Huile sur toile / 72 x 60 cm
막시밀리앙 뤼스(1858-1941)
노트르-담의 쌩-미셸 부두, 1901
캔버스 유채 / 72 x 60 cm
오르세이(Orsay) 미술관 소장
VICENT VAN GOGH (1853-1890)
La nuit étoilée, Arles, 1888
Huile sur toile / 72 x 92 cm
Donation sous réserve d'usufruit de M. et Mme Robert
Kahn-Sriber, 1975 ; entre en 1995
빈센트 반 고흐 (1853-1890)
아를의 별이 빛나는 밤, 1888
캔버스에 유채 / 72 x 92 cm
오르세이(Orsay) 미술관 소장
우리에게 여덟 장의 엽서를 받았다. 두 장은 오르세이 미술관 소장 미술품을 전면에 배치한 기념 엽서인 것 같고, 나머지 여섯 장은 로마에 관한 엽서들이다. 여덟 장을 한 포스트에 모두 올리는 게 부담스러워서 두 파트로 나누었다.
써 놓았던 대략 여덟 장의 엽서를 어제 몰아서 보냈다. 엽서를 쓰던 때가 겨울이었으니 내용이야 한겨울이겠지만, 어제 날이 좋아 봄볕은 제법 묻어 갔을 것이다. 주소를 받아놓고 아직 못 보낸 사람들도 있는데, 그들에겐 엊그제 도착한 이 엽서들을 통해 소식을 전하려 한다.
날이 흐리다. 두통과 체기가 함께 몰려왔던 지난 주말에 트위터에 이야기했었지만, 계절 중에도 변화가 있다는 걸 새삼 깨달았다. 올봄에는 기상 변화가 특히 심했던 것 같다. 초봄엔 눈이 내리고, 어제는 초여름같은 더위가 왔다 갔다. 해가 바짝 났다가 오늘처럼 우중충하기도 하고. 본래 그런 변화가 있었는데 그걸 이제야 새삼 느끼게 되는 것인지, 아님 올봄이 다른 때보다 좀 짓궂게 구는 것인지. 모르겠다. 북쪽은 벚꽃들이 질 채비를 하고 있다. 산수유와 벚꽃, 목련이 제일 먼저 피었고, 개나리가 그 뒤를 이었다. 그들이 한창일 때, 희고 갸녀린 냉이꽃과 노란 민들레꽃이 피기 시작했다. 요즘엔 영산홍, 박태기꽃이 불긋불긋한 자태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마치 꽃의 축제를 보는 듯하다. 한 차례의 꽃마당이 끝나면 다음 순서의 꽃마당이 차례로 이어지는.
어쨌든, 봄이 지기 전에 또 엽서를 쓰겠다. 반갑게 맞아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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