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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노로그101

봄의 아르페지오 파스텔톤 코스모스 악보 위에 송전선이 오선으로 누우면, 전신주는 마디가 되고, 가로수 나뭇잎들은 음표로 나부낄거야. 봄나무는 송전선을 기타줄처럼 퉁기기도 하겠지. 나만 듣는 봄의 아르페지오. - 2012년 늦은 봄저녁, 간성도서관 가는 길. 2012. 5. 9.
엽서들 5 ROMAFontana di TreviTrevi FountainFontaine de TreviTrevi-Brunnen 트레비 분수 ROMALa Bocca della VeritaThe mouth of truthBouche de la veriteDer wahrheitsmundBoca de la Verdad 진실의 입 : 영화 을 통해서 유명해졌다고 우리가 설명해 줬다. 손을 넣고 거짓을 말하면 손이 잘린다는... ROMAPiazza di SpagnaSpain's SquarePlace d'EspagnePlatz des Spaniens 스페인 광장 ROMAPiazza di SpagnaSpain's SquarePlace d'EspagnePlatz des Spaniens 스페인 광장 ROMATevere, Castel.. 2012. 4. 30.
엽서들 4 MAXIMILIEN LUCE(1858-1941) Le quai Saint-Michel et Notre-Dame, 1901 Huile sur toile / 72 x 60 cm 막시밀리앙 뤼스(1858-1941) 노트르-담의 쌩-미셸 부두, 1901 캔버스 유채 / 72 x 60 cm 오르세이(Orsay) 미술관 소장 VICENT VAN GOGH (1853-1890) La nuit étoilée, Arles, 1888 Huile sur toile / 72 x 92 cm Donation sous réserve d'usufruit de M. et Mme Robert Kahn-Sriber, 1975 ; entre en 1995 빈센트 반 고흐 (1853-1890) 아를의 별이 빛나는 밤, 1888 캔버스에 유채 .. 2012. 4. 25.
Rain Shower 이렇게 하늘이 흐렸던 날, 도서관 밖을 나서려는데 차가운 것이 정수리에 떨어졌었다. 가슴 앞으로 바른손을 펼쳐 내밀었더니 성기게 떨어지는 빗방울이 느껴졌고, 이윽고 빗방울은 굵은 빗줄기가 되어 내 시야를 가로막았다. 몇몇 사람은 양손으로 손가리갤 하고 잰걸음으로 빗속으로 뛰어 들어갔다. 그러나 바깥으로 나서려던 대부분의 사람들은 걸음을 멈추고 하나 둘 도서관 처마 밑으로 모여들었다. 다들 우산이 없었다.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내리는 갑작스러운 비. 그때 내 옆에 당신이 왔었다. 당신은 당황스러운 얼굴로 비가 쏟아지는 걸 바라보다 휴대폰을 들여다 보다 하며 어쩔 줄 몰라 했었지. 비는 점점 거세지기 시작했고, 바닥에 부딪힌 빗줄기들은 무수한 물보라를 일으키며 우리의 발을 적시기 시작했었다. 신발이 젖을 .. 2012.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