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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노로그/다이어리

외롭지 않다고 말하는 것

by 오후 세 시 2011. 3. 3.


늘 누군가와 함께 있는 사람은 외로운 사람이다. 그 사람은 외롭기 때문에 옆자리를 비워둘 수 없다. 자신의 곁이 비어 있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밀려드는 공허함을 그 사람은 힘겨워 한다. 그래서 그 사람은 자꾸만 누군가를 만나 곁에 두려고 한다. 늘 혼자인 사람은 외로움에 무뎌질 대로 무뎌진 사람이다. 그런데 그런 사람이 외롭지 않다고 말하는 건 정말 외로운 거다. 외롭지 않았다면, '외롭지 않다'라는 말조차 누군가에게 건네지 않았을 것이므로. 그래서 그 사람은 세상에서 가장 외롭다.

무려 326일 전에 트윗에 올렸던 글이다.

늘 혼자인 사람이 외롭지 않다고 말한다면, 그 사람은 이미 외로움이 뭔지 알고 있는 사람이다. 외로움을 아니까 외롭지 않다고 말하는 것이다. 한편으로 그 사람은 정말 외로운 사람이다. 외롭지 않다고 혼잣말하는 게 아니라면 더욱 그렇다. 늘 혼자인 사람이 외롭지도 않은데, 누군가에게 외롭지 않다는 말을 건넬리 없다.

아.. 요즘.. 나는 외로운 인간이 아닐까.. 라는 생각.. 해본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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