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세 시37 나의 휴대폰 사진이 찍고 싶을 때가 종종 있다. 그럴 때에는 휴대폰을 꺼낸다. 그리곤 폴더를 열어 휴대폰 옆에 있는 사진기 버튼을 살짝 눌러준다. 휴대폰 뒷면에 달려 있는 카메라 렌즈로 빛살들이 폭포수처럼 쏟아져 들어온다. 하얗게. 햐아-얗-게. 그러다가 빛에 색색깔의 물이 든다. 2.0 MEGAPIXELS. 만족한다. 다른 사람들처럼 DSLR도 똑딱이도 없지만, 남들 다 있다는 디지털 카메라도 없지만 이것으로 만족한다. 비록 휴대폰에 셋방살이 하고 있는 카메라이지만, 찍을 수 있는 건 다 찍을 수 있으니까. 나는 남부럽지 않다. 괜찮다. 오늘은 새벽 2시 되기 전에 눕는 것이 목표. 이제 곧 2시가 될 것 같다. 불면의 새벽은 이제 너무 고통스럽다. 내일은 내 휴대폰이 알람을 울려줄 것이다. 참 다기능의 기계이지 .. 2009. 3. 9. 이전 1 ··· 7 8 9 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