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에 전방으로 입대
백일 휴가 즈음엔
봄도 가고 그녀도 가고
춘천,
시외버스터미널 부근
외진 골목 안에서는
까까머리 한 청춘이
입을 틀어막고 운다
흐억 흐억
누가 볼세라
어깨도 들썩이지 못하고
그를 위로하던 건
그의 어깨를
툭 툭
토닥이며 떨어지던
꽃잎 뿐이었다나
- 2012년 봄, 춘천 온의동 골목
한겨울에 전방으로 입대
백일 휴가 즈음엔
봄도 가고 그녀도 가고
춘천,
시외버스터미널 부근
외진 골목 안에서는
까까머리 한 청춘이
입을 틀어막고 운다
흐억 흐억
누가 볼세라
어깨도 들썩이지 못하고
그를 위로하던 건
그의 어깨를
툭 툭
토닥이며 떨어지던
꽃잎 뿐이었다나
- 2012년 봄, 춘천 온의동 골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