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 유리창에 와 부딪히는
투박한 빗소리.
오래 전 내가
무던히 닫혀있던 그대의 마음을
서툴게 두드리던 소리 같아서,
저 창,
열어주고 싶다.
그때 그댄
내 어색한 노크 소릴 들었을까.
내 마음의 관절 끝엔 아직도,
그대 마음을 두드리던 그때 그,
딱딱했던 감촉이 남아있는데.
-2013년 여름, 유리창과 빗물과 빛들
사진 : 아이폰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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