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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노로그/다이어리

이드솔루션(IDsolution) 취향 분석 테스트

by 오후 세 시 2009. 2. 26.

 moonistar님의 블로그를 방문했다가 알게 된 이드솔루션 취향 분석 테스트를 해 봤다.

  이 이드솔루션 취향 분석 테스트는 몇가지 간단한 질문들을 통해서 테스트 받는 사람의 취향을 분석해 주는 테스트인데, 서로 다른 그림이나 시, 추상적인 단어, 인쇄 디자인 등을 예시로 던져주고 더 맘에 드는 것, 덜 혐오스러운 것을 고르게 하거나 글을 읽고 가진 느낌을 선택하도록 요구한다.

  이드솔루션은 10여년간 주관성연구(Q-Sort 분석법)에 의거하여 연예인, 정치인, 기업, TV프로그램, 자동차, 영화, 책 등의 아이템에 대한 대대적인 선호도 조사를 실시하여 얻은 데이터를 분석해 효과적인 취향 분석법을 개발했다고 한다. 이드솔루션 취향 분석 테스트는 이렇게 모은 데이터 자료들(그림이나, 시, 추상적 단어, 인쇄 디자인 등)을 제시하여 테스트 받는 사람의 취향을 분석해주는 테스트이다.

  첫 번째 결과는 다음과 같았다.


  약간 비슷한 것 같기도 해서 오른쪽에 보이는  '더 자세히 보기'를 눌렀다. 결과는...


  똑같진 않았지만 비슷했다. 문화적으로 보수적 성향이 강하다는 점이 좀 달랐다. 나는 뭔가 다른 사람과는 다른 것들에 열광을 하곤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러번 해 본 결과 이 취향이 세 번이나 나왔다.

  자세히 보기에서 스크롤을 쭉 미끄려뜨려 보니 아래에 '취향맵'과 '취향 간 관계'라는 것이 나왔다. '취향맵'이라는 것은 비슷한 취향끼리 묶어둔 것으로 보이는데 다음과 같다.


  총 여덟개의 취향이 있었다. 각각의 그림에다가 마우스 커서를 살짝 올려두어봤다. 왼쪽 위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돌아가면서 봤는데 간단한 영역 소개와 함께 다음과 같은 키워드가 떴다.

아방가르드 - 사모님 - 여피 - 장인 - 로봇 - 아저씨 - 소녀 - 키치


  이런 식으로 '나서지 않는 어쩌구 저쩌구'가 먼저 뜨고 조금만 기다리면 '여피'라는 단어가 살짝 떠오른다. 나의 경우는 여피에 해당된다. 그런데 취향맵으로 봤을 때 키치와 로봇은 거의 상극이더라. 내가 속한 취향인 여피는 나름 중앙 쪽에 위치한 걸로 봐서 두루뭉술한 부분이 있는 것 같았다. 그런데 여피? 여피가 뭔지 몰라서 검색을 해보니 여피족이라는 것이 있더라. 처음 알았다.

  여피족은 고등교육을 받고, 도시 근교에 살며, 전문직에 종사하여 고소득을 올린 일군의 젊은이들로서 1980년대 젊은 부자를 상징한다. 여피족은 yuppies로 젊은(young), 도시화(urban), 전문직(professional)의 세 머리글자를 딴 'YUP'에서 나온 말이다. 여피족은 베이비붐으로 태어나 가난을 모르고 자란 뒤, 고등교육을 받고 도시 근교에 살면서 어쩌구 저쩌구... 이들의 사고방식이나 생활태도, 가치관 등은 기성세대의 그것과는 물론 같은 세대에 속한 다른 젊은이들의 그것과도 크게 다른 데가 있고, 주저리 주저리... 개인적 밀실에 더 큰 가치를 두고 쑥덕 쑥덕... 1970년대까지는 찾아볼 수 없던 가치관으로 풍요로운 토양 위에서만 싹틀 수 있는 귀공자풍의 가치관이라고 할 수 있다.

  도시 근교에 사는 것도 아니고, 전문직에 종사하지도 않고. 따라서 고소득을 올릴 수도 없고, 부자일 수도 없는데…….  이런 망할. 왜 세 번씩이나 나온 것인지 이해가 안된다.

  '취향 간 관계'는 내가 속해 있는 취향이 다른 취향들과 어떤 관계에 있는지를 간단하게 알려주는 관계도라고 할 수 있는데 내 경우는 아래와 같은 관계를 형성하고 있었다. 위에 있는 취향과는 우호적 관계에 있고, 아래에 있는 취향과는 적대적 관계에 있다고 한다.


  이 관계도에 따르면 내가 속한 취향은 사모님, 장인과는 우호적 관계에 있고, 소녀, 키치와는 적대적 관계에 있다. 뜨지 않은 취향들은 별 신경쓸 필요가 없는 취향들이거나 중립적인 관계? 그 정도로 보면 될 듯 하다.

  취향테스트 마지막 단계는 아무리 테스트를 해봐도 자신의 취향과 맞지 않다고 느낄 때!! '취향 직접 선택'을 클릭하는 단계이다. 이 단계로 오면 총 여덟 개의 취향을 모두 둘러볼 수 있고, 자신과 비슷하다고 생각되는 취향을 직접 선택할 수 있게 된다.


  이건 클릭해서 보면 크게 볼 수 있다. 나는 여러 번 해봤는데 '나서지 않는 교양인, 절제美의 영역'이 세 번 정도 나왔고, '일탈적 개인주의, 아방가드르 영역'과 '논리적이고도 예술적인, 다양성의 영역'이 각각 한 번씩 나왔다. 재미있었다. '취향 직접 선택'을 미리 보면 흥미가 떨어지니까, 테스트부터 차근차근 해 나가면 재미있을 것이다.

  이드솔루션의 취향 테스트는 여기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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